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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아침이슬을 남기고 떠난 김민기를 추억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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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기 학전 대표가 위암 투병 끝에 향년 73세를 일기로 22일 별세했다. 고인은 전북 익산에서 태어나 서울대 회화과에 입학 후 1970년 포크 듀오 도비두를 결성하며 음악 활동을 시작했다. 1971년 발표한 '아침이슬'은 민주화 시위에서 널리 불리며 유신 정권의 금지곡으로 지정되기도 했다. 1991년에는 서울 대학로에 소극장 학전을 설립하고, 많은 뮤지컬과 공연을 통해 한국 공연계에 큰 영향을 미쳤다.

올해 3월 15일 창립 33주년을 맞은 학전이 재정난과 김민기의 건강 문제로 폐관하자 많은 이들의 안타까움을 샀다. 그의 빈소는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되었으며, 조문은 22일 오후 12시 30분부터 가능하다. 발인은 24일 오전 8시에 진행되며, 장지는 천안공원묘원이다. 유족은 고인의 뜻에 따라 조의금과 조화를 정중히 사양한다고 밝혔다.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 김민기의 빈소. (사진 = 학전 제공 )

 

1. 김민기의 연대기

1951년: 전북 익산에서 태어남.
1970년: 서울대 회화과에 입학하고 친구 김영세와 함께 포크 듀오 도비두를 결성하여 음악 활동을 시작함.
1971년: 솔로 1집에 '아침이슬’을 담아 발표하였고, 이 노래는 가수 양희은에 의해 대중에게 널리 알려졌다.
1970~1980년대: '아침이슬’이 민주화 시위에서 널리 불려 유신 정권에 의해 금지곡으로 지정되었고, 김민기에 대한 탄압도 있었다. 군대에서 돌아온 후에는 노동 현장에서 ‘상록수’, 노래극 ‘공장의 불빛’ 등을 만들었다.
1991년: 서울 대학로에 소극장 학전과 극단 학전을 세웠다. 이곳에서는 김광석이 1천회 공연을 하였고, 뮤지컬 '지하철 1호선’이 장기 공연을 하면서 설경구, 김윤석, 황정민, 장현성, 조승우 등 많은 배우들이 거쳐 갔다.
2024년: 재정난과 건강 문제로 인해 창립 33돌을 맞은 이 해 3월 15일에 학전을 폐관하였다. 폐관 전날까지는 많은 가수와 배우들이 '학전 어게인 콘서트’를 열었다.

옛 학전 건물 (사진 = 한국 문화 예술 위원회 제공)

 

2. 김민기 학전 대표의 공로

김민기 학전 대표는 한국 음악과 공연 예술에 많은 기여를 한 인물이다. 그의 주요 공로는 다음과 같다.

1) '아침이슬'의 창작: 1971년에 발표한 '아침이슬'은 민주화 운동의 상징적인 노래로, 당시 유신 정권에 저항하는 중요한 역할을 했다. 이 곡은 대중에게 큰 영향을 미쳤고, 한국의 포크 음악에 중요한 이정표가 되었다.

2) 학전 설립: 1991년 서울 대학로에 소극장 학전과 극단 학전을 설립하여, 다양한 공연과 뮤지컬을 통해 한국 공연 예술의 발전에 기여했다. 이곳에서 김광석, 설경구, 김윤석 등 많은 아티스트들이 활동했다.

3) 사회적 메시지 전달: 그의 작품들은 종종 사회적, 정치적 메시지를 담고 있어, 관객들에게 깊은 감동과 생각할 거리를 제공했다. '상록수'와 같은 노래극을 통해 노동 현장의 문제를 다루기도 했다.

4) 문화 공간의 활성화: 학전은 많은 공연과 문화 행사를 통해 대학로의 문화 공간으로 자리 잡았으며, 젊은 예술가들에게도 중요한 플랫폼이 되었다.

김민기의 이러한 공로들은 한국의 음악과 공연 예술의 발전에 큰 영향을 미쳤으며, 많은 이들에게 기억될 것이다.

생전 김민기의 모습(사진 = 연합뉴스)

 

 

3. 김민기의 다양한 활동 상황

김민기는 다양한 음악 활동을 통해 한국의 음악 계에 큰 영향을 미쳤다. 

1) 포크 듀오 도비두 결성: 1970년, 친구 김영세와 함께 포크 듀오 도비두를 결성하여 음악 활동을 시작했다. 이 시기에 그들은 한국의 포크 음악 장르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했다.

2) '아침이슬' 발표: 1971년 솔로 1집에 수록된 '아침이슬'은 그의 대표곡으로, 민주화 운동의 상징적인 노래로 널리 알려졌다. 이 곡은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었고, 이후 여러 아티스트에 의해 리메이크되었다.

3) 노래극 및 뮤지컬 작곡: 김민기는 '상록수', '공장의 불빛' 등 사회적 메시지를 담은 노래극을 작곡하여 공연했다. 이러한 작품들은 노동자와 사회적 약자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데 기여했다.

4) 뮤지컬 '지하철 1호선': 서울 대학로의 학전에서 장기 공연된 뮤지컬 '지하철 1호선'은 많은 사랑을 받았으며, 이 작품을 통해 다양한 배우들이 활동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5) 공연 기획 및 지원: 김민기는 학전을 통해 다양한 공연과 콘서트를 기획하고 지원하여, 많은 신인 아티스트들에게 무대 경험을 쌓게 했다.

김민기의 음악 활동은 단순한 창작을 넘어서, 사회적 메시지를 전달하고 한국 음악의 발전에 크게 기여하는 데 중점을 두었다.

고 김민기 학전 대표(사진 = 한겨례 자료사진)

 

4. 김민기가 한국 대중 예술에 끼친 영향

김민기는 한국 대중문화에 큰 영향을 끼친 인물로, 그의 음악과 활동은 한국 대중문화 전반에 큰 족적을 남겼다. 

1) 1970~80년대: 김민기는 이 시기에 대중 음악가이자 문화 운동가로서 활동하였다. 그가 작사·작곡한 곡들은 당시 억압적인 군사정권에 맞서는 메시지를 담은 노래로 해석되었으며, 이는 당시 젊은 세대에게 큰 공감을 불러일으켰다.
2) ‘아침이슬’: 이 곡은 김민기가 작사·작곡하였으며, 가수 양희은이 부르면서 범국민적 가요가 되었다. 이 곡은 1987년 민주항쟁 당시 군중들이 부르며 저항정신을 담은 가요로 평가받았다.
3) 학전 소극장: 1991년에 김민기는 서울 대학로에 소극장 학전을 개관하였다. 학전은 다양한 예술 장르간의 교류와 접목을 통한 새로운 문화창조 공간으로서의 역할을 해왔다. 학전은 가수 윤도현, 박학기, 동물원, 유리상자, 이은미, 자전거탄풍경, 김현철, 한영애, 이두헌 등과 배우 황정민, 설경구, 장현성, 김윤석, 조승우 등 수많은 국내 문화 예술인들을 배출하고 성장시켰다.
김민기의 음악과 활동은 사회 참여라는 새로운 지평을 열고 민주화 운동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다. 그의 음악은 여전히 많은 사람에게 사랑받고 있으며, 그의 정신은 한국 사회의 다양한 분야에서 계속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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