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김호중(33) 씨가 지난 9일 접촉 사고를 낸 뒤 경기도 호텔로 도피한 혐의가 불거졌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김 씨는 사고 당시 현장에 있던 매니저 중 한 명의 차량을 이용해 경기도 구리 인근 호텔로 이동했다.
김 씨는 사고 이후 약 17시간이 지난 뒤인 10일 오후 4시 30분쯤 경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김씨 소속사인 생각엔터테인먼트는 김 씨의 음주 여부를 부인하고 있지만, 경찰은 김 씨가 매니저에게 음주운전 사실을 알리고 경찰에 대신 출석해 달라고 지시한 녹취록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김씨에 대한 강제수사에 착수했으며, 김 씨 소속사가 사건을 은폐하려 했다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1. 사건 주요 내용:
사고 발생: 2024년 5월 9일 오후 11시 40분경, 서울 강남구 도로에서 김 씨 운전 차량과 택시가 충돌
김 씨 도피: 김 씨는 사고 현장을 떠나 경기도 호텔로 이동
허위 자수: 김씨 옷을 입은 매니저가 강남서에 출석해 본인이 운전했다고 허위 자수
김 씨 출석 및 조사: 김 씨는 사고 17시간 후 경찰에 출석하고 그 후 이어진 음주 측정 결과 정상 수치 나옴.
음주 혐의: 경찰은 김씨의 음주 혐의를 수사 중
강제수사: 경찰은 김씨에 대한 강제수사에 착수
사건 은폐 의혹: 경찰은 김 씨 소속사가 사건을 은폐하려 했다는 의혹을 수사 중
2. 사건 후속: 소속사 입장
가수 김호중(33) 씨의 뺑소니 사고와 관련해 김 씨 소속사 생각엔터테인먼트 이광득 대표가 직접 사건 은폐를 지시했다고 진술했다.
이 대표는 16일 경찰 조사에서 "김씨 매니저에게 '네가 사고를 낸 것으로 하라'고 지시했다"라고 밝혔으며, 매니저에게 옷을 갈아입으라고 한 것도, 거짓 자백을 하라고 한 것도 모두 자신의 지시였다고 주장했다.
또한, 사고 후 김씨 차량 블랙박스 메모리카드를 없앤 것도 자신의 지시였다고 밝혔다.
이 대표의 진술에 따르면, 사고 발생 후 김 씨는 현장을 떠나 인근 골목에 정차했으며, 이곳에 김 씨 매니저 외에도 소속사 직원들이 함께 도착했다.
이후 이 대표는 매니저 A씨에게 김 씨가 입었던 옷을 입고 경찰에 찾아가 사고를 낸 것으로 거짓 진술하도록 지시했다.
김 씨는 사고 17시간 후 경찰서에 출석하여 처음에는 자신이 운전하지 않았다고 부인했지만, 경찰의 집중 추궁 끝에 결국 운전 사실을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김 씨의 차량 블랙박스 메모리카드가 빠져 있는 것을 확인하고 15일 김 씨에 대한 압수수색영장을 신청했다.
3. 김호중씨의 입장
김호중 씨는 사고를 내고도 그냥 간 것에 대해서는 ‘공황’이 심하게 와 잘못된 판단을 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광득 대표는 김 씨의 음주 여부에 대해서는 여전히 '공연을 앞두고 있어 김호중은 술은 절대 마시지 않았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그러나 김 씨는 사고 발생 이전 유흥주점을 방문했던 사실도 밝혀졌다. 김 씨 측은 "술집은 갔지만 술은 마시지 않았다"라고 주장했지만, 여전히 신빙성이 낮다. 경찰은 김씨의 집과 소속사를 압수수색하는 등 다각도로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김호중 씨는 지난 11∼12일 경기 고양에서 ‘트바로티 클래식 아레나 투어 2024’를 진행했고 같은 공연을 오는 18~19일 창원에서 그대로 열겠다는 입장이다. 또 오는 23∼24일엔 서울 송파구 케이스포 돔(KSPODOME)에서 ‘월드 유니온 오케스트라 슈퍼 클래식 : 김호중&프리마돈나’ 공연이 예정돼 있다.
이번 김호중씨의 음주 뺑소니 사건으로 인해 그동안 쌓아왔던 인기가 하루아침에 사라지는 것이 아닌지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일각에서는 예정되어 있던 공연을 취소하고 자숙모드로 들어가는 것이 현명한 생각이 아닌지 조언하고 있다. 김호중 씨가 현명한 판단을 내리길 기대한다.